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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승 | 기획시선31 | 송수권
저 자 송수권
판 형 B6
출간일 2002.04.27
페이지수 262
ISBN 89-87220-96-6
가 격 85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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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문학사상》 제1호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남도의 가락과 우리말의 묘미를 아름다운 시로 승화시켜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송수권 시인의 자선시집과 산문집이 도서출판 〈모아드림〉에 서 동시 출간되었다. 최근 송수권 시인은 새로운 창작시대를 열기 위해 집필실인 어초장(漁樵莊)을 변산에서 섬진강변으로 옮겼다. 이에 즈음하여 출간된 산문집과 자선시집은 30년에 걸친 송수권 문학의 한 시대를 갈무리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송수권 시인은 1980년 첫 시집 『산문에 기대어』를 펴낸 이후로 총 10권의 시집을 상재하였다(시선집 제외). 이번에 출간한 자선시집 『여승』은 제1시집에서부터 제8시집 『바람에지는 아픈 꽃잎처럼』까 지의 작품 중에서 선(選)하여 엮은 것으로 총 109편이 실려 있다. 그리고 시집의 말미에 실린 배한봉 시인과의 대담(「거침없는 가락의 힘, 그 曲卽全의 삶」)은 송수권 시인의 시세계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뜻깊은 글이다. 이 글에서 송수권 시인은 요즘 우리 시에서 리듬과 가락이 점점 사라져 가는 점을 개탄하면서, 황토와 대나무, 뻘로 상징되는 국토정신에 바탕을 둔 자신의 시세계에 대해 피력한다. 故 이성선 시인은 "지금 바로 곁에서 들리는 듯한 고랑 깊은 소리가 처음 만난 그의 몸에서 들려왔다"며 송수권 시인에 대한 첫인상을 남겼다. 오세영 시인(서울대 교수)은 질박한 전라도 토속어와 민족정서를 아름답게 형상화해 온 송수권 시인의 시에 대해 "전라도의 질박한 토속적 어법을 독특하게 구사해 한국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하고 있다. 또 오탁번 시인(고려대 교수)은 "이제 그는 「우리나라의 숲과 새들」처럼 가까운 이웃에게 사랑받는 가장 빼어난 서정시인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났다"고 말하면서 장중한 역사적 안목으로 시선을 확대했다가도 미세한 풀잎의 움직임을 살필 줄 아는 자유로운 의식의 소통을 "광활한 시적 상상력이 세밀한 정서와 조화를 이루면서 절정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말로 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