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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2013년 봄호. 창간 7주년을 맞는 쿨투라의 이번 호 특집은 '2013년 오늘의 문화현상'으로 오늘날 문화현장의 감각과 창의적 지향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2013 오늘의 시, 소설, 영화의 지형도에 대한 각 분야 기획위원들의 심도 있는 좌담과 가장 좋은 오늘의 시, 소설, 영화로 선정된 공광규 시인, 김애란 작가, 윤종빈 감독 인터뷰가 마련되었다.

루키즘 부정을 넘어…

20호를 맞이하는 이번 《쿨투라》는 특집으로 Looks의 문제를 짚었다. 2000년의 전후한 시점부터 널리 통용되기 시작한 ‘루키즘Lookism’이라는 이름으로. 루키즘. 우리말로 외모지상주의 내지 외모차별주의로 옮겨진다. 부연하면 “외모가 개인 간의 우열뿐 아니라 인생의 성패까지 좌우한다고 믿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 또는 그러한 사회 풍조”를 일컫는다. 당장 이 땅의 수많은 성형외과들, 성형미인들과, ‘얼짱’, ‘몸짱’ 등의 신조어들이 떠오른다. 부정적 함의를 듬뿍 안고.
세 필자들은 그러나 루키즘의 일방적으로 부정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진 않는다. 천편일률적으로 마냥 단죄하진 않는다. 서정민이 루키즘을 상대적으로 통렬하게 비판하는 반면, 전찬일은 영화를 중심으로 외려 그 순기능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서씨는 천상 저널리스트요, 전씨는 천상 평론가다. 서씨는 기자답게 깊이보다는 폭과 넓이를, 전찬일은 평론가답게 별 시시콜콜한 것까지, 길게 인용해가며 가능한 깊이 들어가려 한다.
그들에 비해 김홍진은 중도적이다. 시종 균형감·객관성을 잃지 않는다. ‘여신’의 미모를 자랑하는 야구장에서의 시구녀들 이야기로부터 출발해 ‘육체의 신화화와 루키즘’을 논하는 김씨의 글은 접하기 쉽지 않은 창의적 통찰로 번득인다. 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답게, 예술가적 향기 가득한 문체로. 그 외양이나 속내에서 세 필자의 확연한 다름을 확인하는 재미가 작진 않을 듯. 위 네 시인들의 시를 맛볼 때처럼.

시가 “왜 ‘낭송’이 아니고 ‘음송’인가”라는 주제로 “새로운 시 음송문화 운동을 위한 提言”을 하는 임동확의 문제제기적 소논문과, “한국 전통시가의 음악성과 현대화의 가능성”을 논하는 이도흠의 소논문은 특집성 특별기획으로서 손색없다. 이 글들은 《쿨투라》의 외연이 한층 더 넓어졌음을 증거 한다.
무용수 이윤경의 인터뷰는 전문가적 입장에서 무용계의 전반적 문제를 인식하게 하는 한편 그녀를 진정한 춤꾼으로 불리게 한 분투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본지 편집위원이기도 한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 인터뷰는 각별한 눈길을 끈다. 인터뷰어로서 다양한 뮤지션들을 인터뷰해온 강씨가 이번엔 인터뷰이가 돼, 음반기획 및 시장은 물론 흥미진진한 개인적 속내를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소식을 준비한 이번 호에서는 누드화가 이도우의 개인전과 사진작가 이만주의 춤사진전을 글로 만날 수 있으며, 문화나들이의 김승옥 문학관 개관과 박재동의 만화그리기 대회 등 꽉 찬 전언 또한 들을 수 있다.
리뷰들, 탐방들 등 여타 모든 글들도 독자들의 눈길, 손길을 애타게 고대하고 있음은 두 말할 나위 없다.

[쿨투라(2013 봄호) 목차]

창간 7주년 특집 2013년 오늘의 문화현상

2013 오늘의 시, 소설, 영화 기획 좌담

인터뷰 공광규 손정순 김애란 전소영 윤종빈 강유정

신작시 이종희 송종찬

시와 사진의 만남 이달균_손묵광

버티고 윤성은

쿨투라 신인상

박홍근 조미녀

영화현장비평 전찬일

연극 계절평 성유경

힙합 앨범 한동윤

아티스트 조영방

아트 프리즘 서영호

공간탐방 최교익

북경 문화예술 탐방

문화소식

새 시집 속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