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진명여고 재학 중 전국 백일장을 석권하며 여고생으로는 한국 최초로 시집 <꽃숨>을 출간했다. 당대 최고의 시인 미당 서정주는 “하늘아래 네가 있도다”란 말로 그의 존엄성을 일깨우며 그가 주저 없이 문학에 뛰어들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주었다. 1969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현대문학상’‘소월시문학상’‘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국외로는 마케도니아 테토보 세계문학포럼에서 작품 <분수>로 올해의 시인상, 2010년 스웨덴의 노벨문학상 수상시인 헨리 마르틴손 재단이 수여하는 ‘시카다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불역 시선집 《찬밥을 먹던 사람(Celle qui mangeait le riz froid》이 프랑스 퀼튀르(France Culture)의 인기 프로그램인 ‘외칠 필요가 없다’에서 10여 편의 시가 낭독되면서 프랑스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시집으로 《응》《카르마의 바다》《남자를 위하여》《오라, 거짓 사랑아》《다산의 처녀》《나는 문이다》 등이 있고, 영어 번역시집 《Woman on the terrace》 외 다수의 시집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세계 10여개 언어권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고려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하고 2014년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